병원을 고를 때 결국 궁금한 것은 장비 목록이 아니라 "이 의사는 어떤 생각으로 진료하는 사람인가"일 것입니다. 블로그에 시술 이야기는 많이 썼지만 정작 제 이야기는 드물었기에, 오늘은 스키니크의원을 어떤 마음으로 꾸려 왔는지 솔직하게 적어 보려 합니다.

레마카세, 그날의 피부에 맞춘 레이저 코스
스스로를 한 문장으로 소개한다면 레이저에 진심인 의사입니다. 오래 붙들고 파고들다 보니 '레이저의 마술사'라는 별명이 붙었고, 진료 철학을 담은 이름도 하나 생겼습니다. 레이저 오마카세, 줄여서 레마카세입니다. 일식 셰프가 그날 들어온 가장 좋은 재료로 코스를 짜듯, 내원하신 분의 그날 피부 상태와 고민을 보고 가장 적합한 레이저 조합을 제가 직접 구성하는 방식입니다.
미리 정해 둔 패키지를 기계적으로 반복하지 않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피부 문제는 색소, 혈관, 모공, 탄력이 얽힌 복합적인 상태라서, 한 가지 레이저를 똑같이 열 번 반복하는 것보다 매 회차 상태에 맞춰 조합을 바꾸는 편이 훨씬 합리적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것이 가장 정직한 시술 방식이라고 믿습니다.
티 나지 않는 변화, 자연스러운 우아함
제가 지향하는 미용의 방향은 자연스러운 우아함입니다. 누가 봐도 시술받은 티가 나는 얼굴보다, "요즘 얼굴이 좋아 보인다"는 말을 듣게 되는 변화를 목표로 합니다. 과하지 않게, 부자연스럽지 않게, 곱게 나이 들어가도록 돕는 것. 그 기준으로 시술의 강도와 범위를 정합니다.

제 팔에 먼저 쏴 봤습니다
레이저 시술은 사실 의사에게 꽤 고된 일입니다. 무거운 핸드피스를 한 손에 들고 하루 종일 쉼 없이 움직여야 하니까요. 한 분께 두 시간 반 동안 레이저를 조사한 적도 있는데, 어디까지 해야 결과가 극대화되는지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강도를 바꿔 가며 제 팔에 레이저를 쏘고 피부 반응을 관찰하다 화상까지 입은 적도 있습니다. 주변에서는 왜 그렇게까지 하느냐고 말렸지만, 그렇게 몸으로 얻은 데이터가 진료실에서의 판단을 뒷받침해 줍니다.
물론 더 편한 길이 있다는 것도 압니다. 짧게, 수월하게 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러면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을 알기에, 알면서 덜 하는 것은 제 성격이 허락하지 않습니다. 결과를 위해 제 몸을 쓰는 것, 그것이 지금까지의 방식이고 앞으로도 지킬 원칙입니다.
진료만큼 공부, 학회에서 배우고 나누는 이유

레이저는 장비만으로 결과가 나오는 분야가 아닙니다. 같은 장비라도 어떤 원리로, 어떤 출력으로, 어떤 순서로 쓰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갈립니다. 그래서 진료 못지않게 학술 활동에 시간을 씁니다. 학회 임원으로 활동하며 피부 미용 분야의 최신 지견을 배우고 강의로 나누고 있고, 이 공부가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강남역 한복판에서 보낸 시간
피부 미용에 몸담은 지 13년째입니다. 봉직의로 시작해 세 곳의 병원을 거치며 배웠고, 2017년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는 강남역에 스키니크의원을 열었습니다. 처음에는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도 했지만, 진심을 알아봐 주신 분들이 꾸준히 찾아 주신 덕분에 이 자리를 지켜 왔고, 지난해에는 더 넓은 공간으로 확장 이전도 했습니다.


개원 초기 사진을 꺼내 보면 얼굴에 설렘과 포부가 가득합니다. 지금은 주름도 늘고 눈가도 내려앉았지만, 새 레이저가 나오면 여전히 설레고 좋은 조합을 찾았을 때의 기쁨도 그대로입니다. 초심 그대로, 아니 그때보다 더 치열하게 레이저를 고민하는 의사로 남겠습니다.
정리하며
그날의 피부에 맞춰 레이저를 조합하는 레마카세, 티 나지 않는 자연스러운 변화라는 기준, 그리고 몸으로 검증하는 공부. 이 세 가지가 스키니크의원을 지탱하는 축입니다. 피부 고민의 방향이 잡히지 않는다면 내 피부 고민 채팅으로 상담받기에서 편하게 이야기를 시작해 보세요.
이 글은 박태형 대표원장이 작성했습니다. 스키니크의원 대표원장이며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수석이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초 발행 2026-03-11 · 마지막 검토 2026년 8월 23일
본문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 안내이며, 피부 상태와 시술 반응에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치료 여부와 방법은 진료를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